지구촌 '축구열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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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세계 곳곳이 축구 열기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주간인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모두 106경기가 열린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 예선 49경기가 유럽에서 열리고 남미에서도 10경기가 치러진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도 월드컵 예선전이 동시에 펼쳐진다. 평가전은 단 2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2010년 월드컵 본선 티켓이 13장이나 걸려 있는 유럽에서 축구팬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경기는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전통적인 축구 강호들이 나서는 예선전.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우승팀 스페인은 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유럽예선 5조 첫 경기를 치르고,2006 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는 8조에서 키프로스와 일전을 벌인다. 또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버티고 있는 잉글랜드도 같은 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안도라와 조별리그 6조 1차전을 갖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역시 10일 모스크바에서 웨일스와의 4조 첫 경기를 통해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향한 시동을 건다.
월드컵 본선 쿼터 4.5장을 배정받은 남미에도 축구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출신 스타들이 지역 예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호나우지뉴와 카카,아드리아누 등이 포진해 있는 브라질은 7일 칠레 원정경기에 이어 10일 볼리비아와 홈 경기를 갖고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와 후안 로만 리켈메 등을 앞세워 6일 파라과이,10일 페루와 잇따라 대결한다.
아시아에서도 4.5장의 본선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최종예선이 벌어진다. 한국은 5일 요르단과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북한과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갖는다. 일본은 6일 바레인과 원정 첫 경기를 치르고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이란,아랍에미리트(UAE)-북한전도 같은 날 열린다. 핌 베어벡 감독의 호주는 6일 네덜란드와 평가전에 이어 10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첫 경기에 나선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