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외자의 신용 회복을 지원할 신용회복기금이 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달 안에 1단계로 약 2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금융소외자의 빚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금융회사나 대부업체에서 1000만원 이하의 돈을 빌린 사람 중 3개월 이상 연체하고 있는 약 46만명이 지원받는다.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대출 금액에 관계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중 금융회사 연체자 5만~6만명,대부업체 연체자 20만명 등 25만~26만명은 연체이자를 감면받고 원금은 최장 8년내 나눠 갚는다. 나머지 20만~21만명은 연 30% 이상의 고금리 대출(1000만원 이하)을 이용하고 있는 신용등급 7~10등급 해당자로 신용회복기금의 보증을 받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금융위와 캠코는 내년 중 2단계로 신용회복기금을 5000억원가량 추가로 조성,3000만원 이하의 대출금을 3개월 이상 못 갚고 있거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신용자 등 약 26만명으로 지원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금융소외자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효과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금융회사와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당부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