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들이 지난달 생산차질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9월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일제히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11분 현재 기아차가 전날보다 0.8% 오른 1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현대차쌍용차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자동차업종에 대해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지난달 판매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임단협 타결이 조만간 이뤄질 경우 판매량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간 연속 2교대와 월급제 등의 협상안을 볼때 노사 양측이 만족할만한 안을 도출하기는 어렵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추석 전 타결을 확실할 수는 없지만 현실적으로 타결 가능성이 높은 만큼 9월 중에는 단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판매량 부진으로 연결돼 완성차업체들의 7-8월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쌍용차는 임단협이 조기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SUV 차량의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 연구원은 "품질과 소비자 인지도 상승 등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중소형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선진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현대-기아차가 2008년 재성장 국면에 있다는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상승 역시 내수 회복 지연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글로벌 자동차업체 대비 가격 경쟁력을 높여주는 긍정적 측면이 강하다"면서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최선호주 기아차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