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박진감이 넘쳤어요. 함께 탄 엄마는 무섭다고 소리치면서도 저보다 더 재미있어 하셨어요. "(이의수·13)

"실제 남극 질주와 우주전쟁을 경험하는 것처럼 재미있어요. 다른 놀이공원의 체험관이 유아용이라면 이건 성인용이란 느낌입니다. "(고미란·23)

지난달 31일 서울 63빌딩에서 4인승 입체영상 체험관 '맥스라이더'를 체험한 관람객들의 소감이다. 국내 기술로 만든 맥스라이더는 입체안경을 쓰고 롤러코스터와 우주전쟁 등 9가지 내용의 영상에 따라 좌석이 요동치는 영상 체험관이다. 3분20초간 타고 나면 온 몸에 힘이 빠질 정도로 스릴이 넘친다.

맥스라이더는 지난해 말 부산 동래CGV에 입점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부천CGV,부산 덕천 프리머스극장,일산 라페스타,용산 아이파크몰 등 18개점을 열었고 올 연말까지 50여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CGV와 프리머스 외에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등 4대 멀티플렉스,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주요 놀이공원,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매장 등에도 내년 중 설치하기로 했다.

63빌딩 측에 따르면 7월 말 '맥스라이더'(4인승 1개)를 설치한 이후 8월 한 달간 1만5000명이 다녀가 4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임대료를 제외한 설치비 1억7000만원을 4개월여면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달 8일 개점한 일산 라페스타점에는 첫날 470명이 입장,141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맥스라이더는 레일 위에 설치된 외국산과 달리 전기식 다리로 의자를 연결해 움직임을 크게 한데다 첨단 IT기술로 영상과 긴밀한 조화를 이룬 게 특징.미국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영상 체험관이나 월미도 놀이공원(독일산 12인승),부산 아쿠아월드(미국산 24인승),김포 게임 매장(일본산 2인승) 등 외국산 체험관보다도 좌석 움직임이 커서 박진감이 더하다.

맥스라이더는 프로그램과 모션베이스 등과 관련한 6가지 특허를 획득해 2005년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이후 3년 만에 상업화에 성공했다. 나경수 맥스라이더 대표는 "2인 혹은 4인용 객석과 스크린이 들어가는 최소 13㎡(4평)의 공간만 있으면 설치할 수 있다"면서 "일본·중국과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