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손생보, 민영의보-통합보험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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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손해보험업계와 생명보험업계가 민영의료보험에 이어 통합보험 분야에서도 전면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지난 5월 삼성생명이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작된 생손보간 갈등이 통합보험 분야에서도 재현될 전망입니다.
삼성생명은 이 달부터 생보업계 최초로 통합보험 상품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고, 대한생명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삼성생명 관계자
"교차판매가 9월1일 오늘부터 시작이 되기때문에 지난번 의료실손보험이나 이번에 내놓은 통합보험이나 이런 것들이 사실은 장기적인 플랜하에 준비해 온 것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동안 손보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실손형 의료보험과 통합보험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손보쪽으로 고객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겠다는 이야깁니다.
통합보험은 사망이나 질병, 상해를 비롯한 각종 보장 내역을 한꺼번에 묶은 상품으로 지난 2003년 삼성화재가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삼성화재 관계자
"이제는 그런게(서로 다른 보험상품이) 하나로 묵여 서비스가 되고, 설명이 되고 컨설팅이 되니까 보험계약 관리라든지, 보험금 청구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고객 입장에서 보면 좋은 거죠."
하지만 업계에선 삼성생명의 통합보험 출시로 그동안 손보업계가 점유하고 있던 통합보험 시장의 상당부분을 생보업계에 잠식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생보사 통합보험 상품은 손보사와 비슷한 보장기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하고 만기 때 돌려주는 환급금도 손보상품에 비해 많습니다.
또 별도의 특약에 가입하지 않고도 보험료 납입 중지나 추가 납입, 중도 인출 등이 수월합니다.
다만 실손형 의료보험의 경우 생보보다 손보가 보장한도가 높고, 보험료도 손보쪽이 더 저렴합니다.
또 동일한 보험료를 기준으로 할 경우 생보보다는 손보사 상품이 보장범위가 더 넓습니다.
한편 업계에선 통합보험이 보험업계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을 경우 중소형 보험사들의 입지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중소형 보험사들도 자동차 보험이나 어린이보험 등 특화된 영역에서는 대형사 못지 않은 경쟁력이 있었지만, 통합보험 등장으로 대형사에 시장을 뺏길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