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달 휴대폰 부문 수익성 악화 가능성으로 급락했다.

1일 오후 2시 38분 현재 LG전자 주가는 8.87% 하락하면서 지난 2월 말 수준인 9만2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라는 설이 직격탄이었다. 시장에서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 것.

LG전자측은 지난달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반박했으나, 낙폭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 자릿수 전망은 미래에셋증권 쪽에서 나왔다. LG전자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인 것은 확실하다"며 "미래에셋의 잘못된 전망 정보가 시장에 퍼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성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금)부터 LG전자의 지난달 휴대폰 이익률이 생각보다 저조하다는 얘기가 나왔으며, 기관 등에 8~9%의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전자 측에서 두 자릿수를 얘기하는데 오는 3~4일 실적이 나와야 확실한 것을 알 수 있다"며 "두 자릿수라고 해도 10%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므로 한 자릿수와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휴대폰의 부진은 다른 증권사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률 추정치를 기존 12%에서 10%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베이징올림픽과 유럽의 하이엔드 모델 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상승하고, 저가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