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10개 상장사 중 8개사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율이 3%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곳 중 한 곳은 연구개발비 지출이 전혀 없었다.

1일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연구개발비 비율이 3% 미만인 상장사는 연구개발비 지출이 전무한 52개사,1% 미만 186개사,1~3% 96개사 등 334개사(84.99%)였다. 또 3~5%인 곳은 30개사(7.63%),5~10%는 17개사(4.33%)였으며 10% 이상인 경우는 12개사(3.0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금융업을 제외하고 전년 동기와 비교가능한 393개 상장사 전체 연구개발비 비중은 3.09%로 작년 상반기(3.30%)보다 0.21%포인트 감소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약 31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셈이다. 이는 연구개발비 세계 상위 100대 기업 평균 6.5%(2006년 기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 총액은 7조62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22억원(14.10%) 증가했다. 상장협 관계자는 "올 상반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개발 비중 상위사는 휴니드테크놀러지스가 24.83%로 가장 높았고 LG생명과학(22.37%) 유니모테크놀로지(15.65%) 미래산업(11.10%) 등이 뒤를 이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