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467명, 이재민 80만여명…주택 25만채 파괴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7만여명의 사망자를 낸 대지진이 발생한 지 110일만인 지난달 30일 다시 발생한 규모 6.1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1일 밤 11시 현재 32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도 467명으로 집계됐다.

또 강진 발생 하루만에 같은 진앙지에서 규모 5.6의 여진이 다시 발생하는 등 300여차례의 여진이 감지됨으로써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은 30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께 윈난(雲南)성과 인접한 쓰촨 남부 판즈화(攀枝花)시에서 동남쪽으로 50㎞ 떨어진 땅속 10㎞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쓰촨과 윈난에서 50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것 외에 25만 8천여채의 가옥이 파손되거나 붕괴되고 8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중 15만 2천여명은 긴급 대피했다.

쓰촨성 성도 청두(成都)와 윈난성 성도 쿤밍(昆明)을 잇는 철도가 끊기고 판즈화의 교량 3개가 파손됐고 량산(凉山)의 3개 저수지 둑에 균열이 생겼다.

또 600여곳의 학교가 붕괴되거나 파손돼 학생들의 인명 피해도 우려된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량산의 소수민족 거주지 이족자치주 후이리(會理)현으로 20명이 사망하고 238명이 부상했으며 4만1천8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지진으로 피해 지역 62개 학교가 개학을 연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