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수입이 크게 늘고, 휴가철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채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6월 흑자를 내며 반년간의 적자 행진을 끝내는가 싶던 경상수지가 또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7월 경상수지는 24억5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경상수지 흑자 전환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고유가로 수입이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33% 증가했지만 수입이 46%나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6월 34억8천만 달러에서 3억 달러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양재룡 /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6월 큰 폭 흑자에서 7월 큰 폭 적자로 반전된 원인은 첫째로 상품수지 흑자규모 줄어든 것. 원유 등 에너지, 철강 제조 원료광물 등 원자재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과 유학연수가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증가한 것도 적자 전환을 부추겼습니다. 여행수지가 15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달보다 3억3천만달러 늘어났습니다. 자본수지는 최근 지속된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매도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57억7천만달러 유출초과로 10년여만에 가장 많은 수준의 적자를 보였습니다. 증권투자수지 역시 사상 최대치인 88억6천만달러가 순유출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수출 강세와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 9월부터 12월까지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당초 전망치인 연간 90억달러 적자 수준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