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분기 GDP가 예상을 깨고 3%가 넘는 성장률을 달성했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해소됐지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가 3.3%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1.9%와 월가의 예상치 2.7%를 크게 넘어서면서, 지난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미국의 2분기 성적이 좋았던 이유는 세금환급효과를 바탕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2분기 수출증가율은 13.2%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내면서 무역 적자 역시 8년만에 최저치를 달성했습니다. 여기에 고용지표까지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미국의 주식 시장은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이틀 연속 동반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좋아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합니다. 미국의 2분기 성장은 세금환급 등의 경기부양책과 수출 증가의 덕을 봤지만, 아직까지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위기라는 큰 악재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얼어붙은 고용시장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달러 강세로 인한 수출 감소의 가능성도 작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정부가 또다른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하반기 경제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주택 가격 하락세와 금융 불안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의 2분기 성적표만으로 투자자들이 안심하기엔 아직은 일러 보입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