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이냐 패기냐.'

한국프로골프(KPGA) 하반기 첫 대회인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베테랑과 신예의 선두다툼이 이틀째 치열하게 전개됐다. 29일 제주 라온GC(파72)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프로데뷔 2년째인 주흥철(27)이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 135타(70ㆍ65)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프로가 된 주흥철은 올시즌 개막전인 에머슨퍼시픽오픈 직후 발목인대 부상을 당해 대회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한 선수.시즌 상금랭킹 121위인 데서 보듯 상반기 두 대회에서만 커트를 통과한 '무명'이다. 그 뒤를 2006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신예 김도훈(19)이 8언더파 136타로 잇고 있다.

첫날 공동선두였던 '노장' 유종구(44ㆍ토마토저축은행)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7언더파 137타로 3위로 내려앉았다. 그런가 하면 시즌 상금랭킹 1위 황인춘(34ㆍ토마토저축은행)과 '베테랑'강욱순(42ㆍ삼성전자) 등은 6언더파 138타로 선두에 3타차로 접근해 혼전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CC(파72)에서 속개된 하이원컵 SBS채리티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서희경(22ㆍ하이트)은 합계 8언더파 136타(68ㆍ68)로 김하늘(20ㆍ코오롱)을 3타차로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첫날 선두와 1타차 공동 3위였던 신지애(20ㆍ하이마트)는 4언더파 140타로 선두와 4타차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