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이 멀쩡하게 살아 있는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부고 기사를 싣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씨넷 등 IT(정보기술)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잡스 CEO에 대한 블룸버그의 미완성 부고기사가 출고된 시간은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 27일 오후 4시27분이었다.

'보류-사용금지'라는 주석이 붙은 이 기사에는 잡스가 'PC를 전화기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게끔 만들었고,디지털 음악시장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휴대폰에 새로운 패션을 도입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게다가 본문에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나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등 IT업계 주요 인사들의 이름이 '추가 취재 대상자'로 나열돼 있었다. 블룸버그 측은 "애플사와 관련해 부주의하게 발송된 내용은 배포 예정된 기사가 아니었다"며 부랴부랴 기사를 삭제했지만 이미 네티즌들이 블로그 등을 이용해 멀쩡히 살아 있는 잡스 CEO에 대한 '부고' 기사를 퍼뜨린 뒤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