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내수판매 증가액이 가장 많았고,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수출증가액도 컸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제조업체 399개사의 상반기 수출 및 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5조354억원(21%) 늘어난 27조9772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상반기 수출액 상위사에는 LG전자(10조7950억원) 현대차(10조3357억원) 현대중공업(8조1068억원) LG디스플레이(7조676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두산중공업의 수출액은 1조4797억원으로 두 배 늘었고 에쓰오일도 75% 늘어난 7조927억원이었다. 수출증가가 높은 종목은 대부분 IT(정보기술)·자동차·조선업종의 대표 수출주들로 환율 상승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판매는 포스코가 9조326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7조2692억원) 현대차(6조968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내수 증가액은 에쓰오일이 1조3824억원 늘어난 4조3058억원으로 1위로 꼽혔다.

업종별로는 화학부문이 수출과 내수 모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44.75%,내수는 31.34% 늘어나 고유가로 인한 수익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들의 총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57% 증가한 148조6572억원,내수 판매는 17.82% 증가한 99조73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는 18개 업종 중 비제조업인 금융 건설 서비스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