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목회자 부인들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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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자들이 '사모'라고 부르는 목회자 부인의 교회 내 위상은 어정쩡하다. 평신도도 아니고 목회자도 아니어서 교회 일에 적극 참여하면 '설친다'고 눈총받기 십상이고,가만히 내조만 하고 있으면 소극적이라는 비판에 직면한다.
이처럼 모호한 위치에 있는 목사 부인들이 자신들의 역할과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전국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다음 달 1일 평촌 새중앙교회에서 1000여명의 목회자 부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제1회 사모를 위한 가정사역 축제'가 계기다.
기독교단체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의 가정사역평생교육원(원장 김향숙)이 '사모들의 화려한 외출'을 모토로 개최하는 이날 행사는 목회자 부인들의 역할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것.교회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찾고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사모'들이 강사로 나와 사례를 발표하고,활동 가능한 영역을 제시한다.
이재순 안산 동산교회 가정상담실장,배태성 생명교회 아내행복교실 전문강사,김윤희 새중앙교회 상담센터 소장,황분득 종교교회 '사모의 전화' 총무,호산나교회 독서치료사 유승희씨 등 가정문제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사모'들이 대거 강사로 나서 상담실 운영과 상담,독서 치료,결혼예비학교 및 혼전 상담,부모교실,부부성장학교 운영 등의 노하우를 들려준다.
가정사역평생교육원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전국 사모포럼 '꿈꾸는 사모들의 모임'을 결성해 목회자 부인들의 역할 및 위상 정립에 적극 나설 방침.이를 위해 정기적 세미나를 열고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사모'들의 전국적 연대망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목사 아내의 역할도 과거의 내조형에서 자신의 재능과 전문성을 살려 교회와 사회에 적극 기여하는 쪽으로 변화돼야 한다"며 "무너지고 있는 우리 시대의 가정을 바로 세우기 위한 가정건축가로서 '사모'들이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02)2057-0033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