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홍준기 사장은 흔한 구분으로 보자면 덕장과 지장을 갖춘 CEO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홍 사장이 강조하는 부분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스피디한 업무,그리고 개개인의 계발을 통한 조직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다. 그는 평사원으로 입사해 한 기업을 이끌어가는 사장이 되기까지의 비결은 '늘 깨어 있는 말랑말랑한 사고와 과감한 실천'이라고 강조한다.

2006년 6월12일 웅진코웨이 호의 선장으로 부임한 홍 사장은 지속가능경영을 기업 경영의 기본 방침으로 삼고 모든 경영과정에서 사회적 규범과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또 윤리경영,환경경영의 도덕적인 가치를 경쟁력으로 승화시킬 것을 천명했다. 원칙적이고 기초적인 부분이지만 조직에서 정돈되지 않았던 구석 구석을 찾아내 판판하게 다듬고 창조적 아이디어를 보충했다.

90%가 내수중심인 기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했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증가했다. 웰빙문화가 '세계적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고,제품력과 R&D 역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해외용 제품 개발과 디자인에 주력해 2년 만에 해외사업부문을 7배 이상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작년 대비 해외사업본부 인력은 3배 가까이 늘었고,거래선 수,규모가 대형화됐다. 미국법인에 이어 최근엔 중국법인 홍콩지사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이 모든 것은 R&D 투자를 꾸준히 해온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 1월 서울대 연구공원에 오픈한 웅진코웨이 R&D센터는 이러한 홍 사장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 서울대 연구공원 내 투자한 기업으로서는 최대 금액인 580억원이 투자된 웅진코웨이 R&D센터는 제품의 국제화에 대비한 세계기준 측정이 가능한 장비를 집중 배치했으며 45개의 실험실과 182개의 첨단장비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프리미엄급 일등 제품 출시에 주력할 예정이다.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국내와 해외의 디자인 구분은 필수 요소다. 따라서 디자인 혁신 역시 홍 사장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업계 최초로 세계 4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Reddot을 수상한 Petit 정수기를 시작으로 정수기,공기청정기,연수기 제품에 대해 100% Good Design 인증,그리고 IF디자인상까지 받은 것은 어느 환경 가전기업도 부러워할 만한 눈부신 성과다. 8월에는 미국 IDEA 상격인 Silver를 수상하면서 4대 디자인상을 모두 휩쓰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홍 사장은 "혁신은 버리는 것,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관성과 타성에서 벗어나자"고 강조한다. 그 결과 2007년 코웨이는 1조2230억원의 매출액과 1613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2008년은 "Happy Growth 2008 Coway"라는 경영 캐치프레이즈 아래 혁신을 기반으로 한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매출 1조3430억원,영업이익 1948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