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제 바닥권에 근접해 있으며,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PCA자산운용의 중국 현지 운용사인 CITIC-PCA 자산운용본부장인 데이빗유(David Yue)는 27일 서울시 여의도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만한 시장"이라며 "이는 중국 정부의 적절하고도 적극적인 거시정책과 저렴해져 있는 주식시장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6.9%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경제 둔화와 물가상승을 나타냈다. 또한 기업수익 감소와 높은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시장 둔화에 따른 고정자산 투자 둔화도 투자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는 설명이다.

"中 본토시장 바닥권, 투자 매력적"-PCA투신
데이빗유는 "경기 펀더멘탈 및 기업수익에 대한 우려 이외에 투자심리의 위축도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A Share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적절한 수준으로 회귀한 상태에서 더 이상의 급락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 "벨류에이션을 기초로 중국주식은 저렴해 보이며 주식시장은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 A Share 주식시장은 올해 2300~33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2009년 기업들의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2000선은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여러 악재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는 양호한 상태"라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거시정책이 추가적인 경제 악화를 불러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생산자 물가지수가 안정된다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책당국과 시장의 우려는 감소된다는 전망이다.

즉 인플레이션의 통제가 가능해지면 중국정부는 보다 적극적으로 실효성 높은 거시정책을 실행하면서 투자심리도 회복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CITIC-PCA는 2005년 9월 중국의 최대 금융그룹중 하나인 CITIC 그룹과 영국 PCA그룹이 합작 설립한 중국 상하이 현지에 있는 자산운용사다. 또한 'PCA 차이나 드래곤 A Share 주식형 펀드'의 해외위탁자산운용사인 피에이엠홍콩(PAM Hong Kong)의 중국 현지 자문사이기도 하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