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지방 대학 육성을 지역산업 발전과 국토 균형 발전으로 연계시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누리(NURI)사업(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이 2009년 5월,1단계 5개년 사업을 마무리한다. 이에 앞서 올 상반기에 교과부의 중간평가인 누리사업 4차 연도 평가가 실시됐다. 누리사업단은 141개다. 교원 확보율,학생 충원율,취업률 등의 주요 항목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둠으로써 누리사업의 주요 취지에 걸맞은 결실을 맺은 사업단 가운데 강릉대ㆍ목포대ㆍ한라대ㆍ상지대ㆍ조선대 등 5개 혁신대학에서 운영 중인 누리사업단을 소개하고,이어 누리사업과 관련된 세 명의 전문가를 만나 1단계 사업의 성과와 2단계 사업의 지향목표 등을 들어봤다.
····················································································································································

인터뷰/ 직업능력개발원 박동열 특성화센터장
"최대 자율·최고 성과·최소 부담 원칙 토대로 2단계 누리사업 펼쳐야"


직업능력개발원 특성화센터장 박동열 박사는 1단계 누리사업에 대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특성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과 역량을 갖추고,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지역 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예로 교원확보율이 2004년 63.8%에서 2007년 85%로 향상됐고,현장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건수가 1202건으로 늘어났으며,기업체 기술지도가 총 1266개 업체에 2364건,산학 간 공동연구도 총 983건으로 산학협력 역량이 강화된 점을 들었다. 대학 취업률이 2004년 58.9%에서 2007년 71.3%로 늘어난 점도 박 박사가 누리사업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다.

무엇보다 박 박사는 "누리사업이 단순히 지역산업의 발전을 돕는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유망산업을 발굴하고 발전을 주도하는 능동적인 역할을 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의료기기 단지를 구축했고 원주를 '의료기기의 메카'로 발전시켰다"고 말한 박 박사는 앞으로 진행될 2단계 누리사업에 대해서 "최대 자율,최고 성과,최소 부담을 기본 원칙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수한 실적의 대학이나 잠재력이 우수한 대학이 자율적으로 대학 발전계획 및 특성화 계획을 수립해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돕고,이를 통해 대학이 자체적으로 제시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되,대학이 효과적으로 성과를 관리할 수 있는 성과관리시스템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행정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 박사는 "누리사업은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하는 '5+2광역 경제권별 산업 활성화 전략'과도 맥락을 같이한다"며 "대학의 자율적인 특성화와 경쟁력 확보라는 관점에서 현 정부의 산업 활성화 전략과 연계된 인재양성 지원 사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