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이 최근 중국 내에서 일고 있는 혐한(嫌韓) 정서와 관련해 갈등의 해결책을 찾아 양국간 우호를 증진해야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의 자매지 국제선구도보(國際先軀導報)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일인 25일 특집기사를 통해 한중간 일고 있는 갈등 양상을 소개하면서도 "수교 16년 이래 우호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양국의 네티즌간 오해와 반목이 있고 올림픽 기간 응원을 하는 과정에서 반한 정서가 표출된 사례가 있지만 한중간 민간 교류는 지금까지 줄곧 우호적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최근의 반한 기류는 이런 사실을 간과한 채 너무 부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중국 여자하키에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선사한 김창백(52) 감독이 중국인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중국 여배우 리빙빙(李氷氷.32)이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로부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는 사실 등을 거론하며 우호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올림픽을 계기로 한중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한국 언론의 기사를 인용하며 "이번 2008 베이징(北京)올림픽은 양국 사이에 잠재하고 있는 여러 갈등 요소에도 불구하고 이제 두 나라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보도해 갈등보다는 양국 관계의 발전에 무게를 뒀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방한한 후진타오 주석과 제3차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들에 합의하는 한편,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있어 한중 정상이 공감대를 확인하고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