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동쪽’ 이미숙-조민기, 이보다 악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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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 9시 55분부터 1,2회가 연속 방송되는 MBC드라마 '에덴의 동쪽'이 방송 하루를 앞두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총 50부작으로 기획된 '에덴의 동쪽' 1회부터 4회까지는 아역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1960년대. 황지(지금의 태백) 탄광이 공간적 배경이 되는 1회분과 2회 초반은 주인공 송승헌의 다섯 살 적 동철(신동우)이 등장한다.
1회에서 눈여겨볼 캐릭터는 동철 어머니 양춘희(이미숙)와 신태환(조민기)이다.
양춘희 역을 맡은 이미숙은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거침없이 선보이며 툭하면 아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시골 아낙으로 등장한다.
임신 8개월의 몸이면서도 막걸리 한 사발을 벌컥벌컥 들이키며 기철(이종원)을 따라 황지까지 흘러 들어온 정자(전미선)에게 말한다.
"너 이년 잘 들어", "내 인생살이 마지막 희망은 막장 사고라도 나서 광부 냄편이 뒤지면 보상금을 받아내 튀는 것이여", "이 년 관상을 봉께 보상금 바랠 년은 아니여. 맞제?"
이미숙의 대사 하나 하나는 그녀의 억센 성격과 함께 모진 세월을 견뎌내는 잡초 같은 한국 여인상을 드러낸다.
국내 굴지의 태성그룹 사위인 신태환(조민기)은 탐욕과 부패한 양심의 상징이자 정재계의 어둠의 세력과 현대사의 부정적 질곡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신태환은 태백 병원의 간호사 미애를 유린하다가 생긴 불륜의 씨앗을 폭력으로 제거하고 그녀를 쓰레기처럼 내던져 버린다.
"그렇게 잘 알면서 겁도 없이 살인마를 찾아 와?", "제발 사라져라! 네 생명이나마 붙어있을 때 떠나라" 등 악랄한 대사를 읊어댄다.
한편, '에덴의 동쪽'은 26일 밤 9시 55분 1, 2회 연속방송 된다. 25일은 스페셜방송이 방영된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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