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주가가 실적개선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은 25일 5.43% 오른 3만6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주말 이틀간의 하락분을 고스란히 만회했다. 코오롱 주가는 7월 초 2만6000원 선까지 하락했었지만 2분기 턴어라운드를 보여주는 실적을 발표한 후 두 달이 채 안 돼 40%가량 상승했다.

기관들은 최근 한 달간 사흘을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하며 코오롱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기관 순매수는 70만주에 이른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이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개선을 보이면서 턴어라운드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진 데다 하반기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관들이 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은 지배구조가 투명해진다는 점에서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의 지주사 전환과 관련,"코오롱건설 지분율이 14.9%로 약간 모자라는 것 외에는 지주사 전환에 걸림돌은 없을 것이며 이 문제도 최근 공개매수한 코오롱FnC가 갖고 있는 지분을 매입하면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하반기 지주회사 전환이 본격화되면 코오롱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