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은 볼꽃놀이에서도 신기록을 수립했다. 화약의 탄생지답게 올림픽을 위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불꽃놀이는 기네스북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3만3866발의 폭죽을 터뜨려 베이징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불꽃쇼는 베이징 시내 32곳에서 펼쳐졌고,특히 개막식이 시작됨과 동시에 터진 폭죽은 톈안먼 등 베이징의 역사적 중심지 29곳에서 하늘에 커다란 발자국을 만들어내며 1회 아테네 대회부터 29회 베이징까지의 올림픽 역사를 반영했다. 중국 CCTV가 생중계하면서 발자국 모양의 불꽃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한 게 드러나 짝퉁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화려한 불꽃놀이쇼는 폐막식에서도 또다시 펼쳐졌다.

폐막식에서도 냐오차오(올림픽 주경기장) 외 베이징시내 18개 지역에서 폭죽이 쏘아 올려졌다. 자오웨이핑 폭죽쇼 총 지휘자는 "1개 도시에서 이 같은 폭죽 쇼를 펼친 적이 없었다"며 "기네스 기록을 신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오광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