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의 연봉이 최근 7년 새 76%나 올라 은행 증권 보험 등 3대 금융업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증권 등 5대 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을 넘었다.

24일 은행 증권 보험 등 3대 금융업종별 외형 상위 5개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신고한 바에 따르면 5대 증권사(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굿모닝신한증권 현대증권)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01회계연도 5046만원에서 2007회계연도 8882만원으로 76.02% 급등했다.

같은 기간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메리츠화재)의 평균 연봉은 3518만원에서 5861만원으로 66.60% 올랐고 5대 은행(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은 4397만원에서 6538만원으로 48.69% 상승했다.

증권사 연봉이 크게 오른 것은 증시가 2003년 초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성과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중에선 우리투자증권의 연봉 상승률이 118.62%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 100%,현대증권 95.95%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평균 근속연수는 증권업종이 6.2년에서 7.9년으로 늘어나기는 했으나 가장 짧았다. 은행은 14.6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나 가장 길었고 보험은 6.9년에서 9.2년으로 2.3년 증가했다.

금융권을 통틀어 2007회계연도 연봉(남자 기준)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증권(1억2500만원)이었다. 또 굿모닝신한증권(1억1900만원) 현대증권(1억1300만원) 대우증권(1억200만원) 우리투자증권(1억100만원) 등 증권사가 상위권을 싹쓸이 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