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로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에너지부(DOE) 등이 주관한 '수소연료전지차 로드투어' 행사를 통해서다.

2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현대차 투싼 2대와 기아차 스포티지 1대가 미국대륙 횡단행사의 전체 7300㎞ 구간 중 수소충전을 할 수 없는 3300㎞를 제외한 4000㎞를 완주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BMW,폭스바겐,GM,도요타,혼다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참가했으며,이달 11일 동부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출발해 18개주 31개 시를 지나 23일 최종 목적지인 LA에 도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차량 부품에는 국내 120개 기업의 기술이 반영돼 있다"며 "이번 미국 횡단으로 수소연료전지차 부품들의 우수한 내구성과 기술력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2004년 9월 미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미국 전역에서 연료전지차 32대를 시범운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내년 7월까지 버스를 포함한 34대의 연료전지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부터 시범운행용 수소차를 500대 규모로 확대한 뒤 품질 및 안전실험을 거쳐 2012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