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본금 1억원 이하의 '생계형 창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7월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신설법인 수는 총 5006개로 6월 대비 344개(7.4%) 증가했으며 이 중 343개가 자본금 1억원 이하의 생계형 창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설법인 중 80%에 가까운 268개 법인이 자본금 5000만원 이하로 파악됐다.

전월 대비 신설법인들을 주요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0.4%(2개) 늘어 보합세를 보였으나 제조업은 7.1%(67개),서비스업은 7.3%(221개) 늘었다. 이 중 서비스업의 경우 숙박ㆍ음식점업(28개)은 줄어든 반면 도ㆍ소매업(142개),교육서비스업(25개)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는 30세 미만(2.7%,5개)을 제외한 △30대(4.7%,59개) △40대(7.0%,139개) △50대(7.1%,70개) △60세 이상(28.7%,73개) 등 전 연령층에서 고루 전월 대비 신설법인이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95.1%(327개)를 차지해 여성의 창업비율을 크게 뛰어넘었다.

지역별로는 광주(-17.5%) 강원(-21.6%) 경북(-6.8%) 대구(-1.2%) 등 4곳에서만 신설법인 수가 감소했을 뿐 나머지 서울(10.3%) 대전(14.4%) 수원(21.3%) 충남(31.9%) 등은 증가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전체 신설법인 수가 최근 2개월 연속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다만 생계형 창업 비중이 높아 이 같은 신설법인 증가세가 경기 활성화의 전조인지,경기 침체 여파로 인한 고용 불안의 조짐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