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악의 불황'에 시달리는 출판ㆍ서점업계가 '속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 …2》나 《 …두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의 속편들이 몇 년 전에 나온 1편의 명성을 이어가며 효자 상품으로 떠오른 것이다.

《설득의 심리학 2》(로버트 차일디니 외 공저,21세기북스)는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심리학 명저 《설득의 심리학》의 후속작.지난달 출간되자마자 대형서점 종합베스트셀러 상위권을 휩쓸며 '형만한 아우'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설득 심리학의 최고 권위자인 로버트 치알디니 박사와 동료들이 60여년간의 연구 결과와 최신 심리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50가지 설득의 기술을 소개한 책이다. '사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을 토대로 임상심리 분야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상황에도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전략까지 담고 있다.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두 번째 이야기》(고득성 지음,다산북스)도 2006년 20만부 이상 팔린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의 후속작.맹목적으로 부를 갈망하거나 일확천금을 꿈꾸는 재테크가 아니라 '평생 돈이 마르지 않는 재테크의 비밀'인 보장자산,은퇴자산,투자자산을 마련하는 법을 세부 지침과 함께 소설 형식으로 엮어낸 것.온라인서점 경제ㆍ경영 분야 상위권에 오르면서 1권의 판매까지 밀어올리고 있다.

《직장을 그만두기 전 내 사업을 준비하라》(로버트 기요사키 외 지음,황금가지)는 7년 전에 나온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제록스 영업사원을 거쳐 자기 사업으로 성공한 저자가 초보 창업자들의 난관과 이를 돌파하는 노하우를 들려준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2》(정진홍 지음,21세기북스)는 지난해 인문정신의 부흥을 외치며 선보인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의 두 번째 저작.주제와 핵심은 전작과 같지만 기업에서 개인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1편이 삼성경제연구소의 'CEO가 휴가 때 읽을 책 20선'에 선정되는 등 재계에 부는 인문학 바람을 타고 갈수록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 《경제학콘서트 2》 《스타일 2》도 독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