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혈맥인 물류 부문 혁신을 선도할 '2008 국제물류박람회'가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4일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세코)에서 펼쳐진다.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제조 및 유통 업체들의 물류비 절감과 물류 시스템 선진화를 위해 마련됐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남해안 시대 도약'을 목표로 그동안 꾸준히 마련해온 수송기계부품전과 국제조선해양산업전,국제요트대전,사천항공우주엑스포와 이번 행사를 연계해 경남지역을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물류 메카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국제물류박람회에는 10개국에서 80여개 업체가 참가해 각종 최첨단 물류 기기와 서비스 및 물류 정보기술(IT) 장비들을 선보인다. 물류 기기 분야의 경우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중장비 사업 부문에 참가해 최신 전동지게차를 선보인다. 전진중공업은 디젤지게차,펌프카,미니굴착기를 출품한다. 종합 물류장비 기업인 수성은 10m 작업이 가능하도록 최근 개발한 고소작업대 등을 선보인다. 해외에서는 독일 노바스코리아,영국 세브콘사의 아시아지역 자회사인 세브콘아시아,일본 전진씨에스엠 등이 첨단 제품을 전시한다. 삼이코포레이션과 경창정공,금성에이스산업과 명광산업,한창콘베어,인팩글로벌,가고파이원특장,대성특장 등 중소형 물류기기 업체들도 지게차와 산업용 바퀴,무인 자동차 운반차,운반기기 등 첨단 운송장비를 전시한다.



물류 서비스 분야도 다양한 제품이 전시된다. 특수화물 업체로 시작해 지난해 종합물류 인증 기업이 된 한익스프레스와 각종 물류 서비스 공동 브랜드를 가진 한국로지스풀,농수산물 등의 상품을 수송하는 팔렛 기기의 임대와 운송을 맡고 있는 한국컨테이너풀과 한국파렛트풀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선진 물류 시스템을 활용한 제품을 주로 출시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물류 IT 분야에는 물류정보의 첨단화를 추구하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과 u-IT클러스터지원센터,현대유엔아이,CJ시스템즈,네톰 등이 참가해 다양한 물류 IT 시범 사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대행사들도 다양하게 열린다. 우선 27일 일본과 중국 홍콩 러시아 호주 등의 해외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수출상담회가 세코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같은 날 경남발전연구원은 항만.물류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신항 활성화를 위한 경남의 전략 컨퍼런스'라는 제목으로 학술세미나를 열고 신항의 고부가가치 발전 전략과 신항 배후부지의 효율적 활용 전략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이번 박람회에 1만여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방문해 5000만달러 이상의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행사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다만 폐장일인 29일은 오후 3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전시장을 편안하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김해국제공항 등에서 무료 서틀버스를 매일 운행한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