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8월18∼22일) 국내 펀드는 채권형을 제외하고 모두 손실을 봤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증시 하락 탓에 평균 4%나 빠졌다. 지난주 코스피지수(-3.79%)보다 더 낮은 수익률이다. 혼합형 펀드도 1.13% 손실을 냈다. 해외 펀드는 -1.44% 수익률을 나타내며 국내 주식형보다 선전했다. 채권형 펀드만 0.21% 수익을 내며 MMF(머니마켓펀드)의 수익률(0.06%)을 웃돌았다.

◆국내 펀드

주식형 액티브펀드가 -4.01%의 수익률로 주식형 인덱스펀드(―3.88%)에 못 미쳤다. 펀드매니저들의 운용력이 시장 평균 수익률에도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설정액 50억원 이상 423개 주식형 펀드 가운데 수익을 낸 펀드는 한 개도 없었다. 그나마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와 중소형가치주 펀드가 선전했다.

SEI에셋의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형'과 우리SCS의 '프런티어장기배당주식1',그리고 '세이고배당주식형' 등 세 개 펀드는 지난주 ―1.98~―1.3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손실률이 2% 미만을 기록했다.

반면,우량주나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5% 이상 손실을 냈다. KB자산운용의 'KB광개토주식N-1클래스A'가 ―5.51%의 수익률을 기록,국내 펀드 중 가장 큰 손실을 봤다. 'KB스타다가치성장주적립식주식1'과 'KB스타적립식주식1'도 각각 ―5.48%,―5.38%의 수익률로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해외 펀드

국가별로는 베트남과 브라질펀드만 수익을 냈다. 베트남펀드는 증시 급등으로 지난주에만 6.60% 수익을 냈다. 이에 따라 베트남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까지 플러스로 돌아섰다. 브라질펀드도 1.69% 수익률을 나타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3.82%)와 원자재(0.71%) 에코(2.16%) 유틸리티(0.31%) 펀드가 선전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 펀드를 제외하고 글로벌증시가 크게 부진함에 따라 최근 수익을 냈던 인도펀드가 3.26% 손실로 돌아섰고,중국과 러시아펀드도 각각 ―2.21%,―1.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에선 역시 베트남 펀드들이 상위권을 모조리 휩쓸었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1'이 지난주 8.34%의 수익률을 보이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의 클래스별 3개 펀드도 5~8%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