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박스권 갇혀…ELSㆍDLS 고수익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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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500선 전후에 머무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ELS(주가연계증권)와 DLS(파생결합증권)가 고수익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상품 모두 기초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미리 정해진 조건대로 수익을 지급받는다. 특히 만기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조기 상환하는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가입한 뒤 주가가 내려 원금 손실을 걱정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도 있다.
◆ELS=올 상반기에는 ELS가 큰 인기를 모았다. 1월 1조9593억원 발행을 시작으로 매월 발행 규모가 늘어 6월에는 3조5747억원에 달했다. 주가가 떨어져도 은행 예금 금리의 2~3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매력이 인기의 배경이다.
ELS는 개별 종목이나 주가지수가 기초자산이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범위 내에서만 오르내리면 정해진 수익을 보장받는다.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이 있고,원금보장형이 원금 손실 걱정이 없는 만큼 수익률은 더 낮다. 원금 비보장형 중에선 스텝다운형과 하이파이브형이 대표적이다. 전체 ELS 발행 규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스텝다운형은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하락률이 조기 상환 조건을 벗어나지만 않으면 투자할 때 제시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 7월 ELS 발행액은 1조8897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하철규 우리투자증권 차장은 "증권사들이 지난달 첫째주에는 6월 말 기준 사업보고서를 내느라 사실상 ELS 영업을 못한 데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저점을 찍는 등 증시가 약세를 보여 ELS 발행이 다소 위축됐다"며 "하지만 최근 박스권 장세에선 일반 펀드에 비해 큰 걱정 없이 연 15~20%의 수익을 기대하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DLS=기초자산이 다양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ELS의 기초자산이 주식에 한정되는 데 비해 DLS의 기초자산은 농산물 석유 금 등 원자재에서부터 환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 가지 DLS를 사서 지역별 분산투자도 가능하다. 농산물이 기초자산인 DLS의 경우 한국 중국 브라질 유럽 등 전 세계 농산물에 골고루 투자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발행금액이 3398억원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기초자산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DLS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주식에 비해 기초자산이 아직 생소한 탓에 원금보장형을 선호한다. 김성하 미래에셋증권 장외파생운용본부 팀장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에는 기초자산의 범위가 날씨 에너지 사회현상 등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대체에너지 탄소배출권 등 환경 관련 기초자산 DLS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ELS=올 상반기에는 ELS가 큰 인기를 모았다. 1월 1조9593억원 발행을 시작으로 매월 발행 규모가 늘어 6월에는 3조5747억원에 달했다. 주가가 떨어져도 은행 예금 금리의 2~3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매력이 인기의 배경이다.
ELS는 개별 종목이나 주가지수가 기초자산이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범위 내에서만 오르내리면 정해진 수익을 보장받는다.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이 있고,원금보장형이 원금 손실 걱정이 없는 만큼 수익률은 더 낮다. 원금 비보장형 중에선 스텝다운형과 하이파이브형이 대표적이다. 전체 ELS 발행 규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스텝다운형은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하락률이 조기 상환 조건을 벗어나지만 않으면 투자할 때 제시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 7월 ELS 발행액은 1조8897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하철규 우리투자증권 차장은 "증권사들이 지난달 첫째주에는 6월 말 기준 사업보고서를 내느라 사실상 ELS 영업을 못한 데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저점을 찍는 등 증시가 약세를 보여 ELS 발행이 다소 위축됐다"며 "하지만 최근 박스권 장세에선 일반 펀드에 비해 큰 걱정 없이 연 15~20%의 수익을 기대하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DLS=기초자산이 다양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ELS의 기초자산이 주식에 한정되는 데 비해 DLS의 기초자산은 농산물 석유 금 등 원자재에서부터 환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 가지 DLS를 사서 지역별 분산투자도 가능하다. 농산물이 기초자산인 DLS의 경우 한국 중국 브라질 유럽 등 전 세계 농산물에 골고루 투자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발행금액이 3398억원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기초자산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DLS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주식에 비해 기초자산이 아직 생소한 탓에 원금보장형을 선호한다. 김성하 미래에셋증권 장외파생운용본부 팀장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에는 기초자산의 범위가 날씨 에너지 사회현상 등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대체에너지 탄소배출권 등 환경 관련 기초자산 DLS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