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의 첫 관문인 법학적성시험(LEETㆍ리트)이 24일 실시된다. 처음 실시되는 시험이어서 출제경향이나 문제 유형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1월 치러진 예비시험보다 난이도가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중앙대와 서울시립대가 입학전형에서 최대 60%를 반영하는 등 리트가 대학별로 15~6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결코 소홀히 치러서는 안된다.
◆언어이해 영역
언어이해의 경우 예비시험과 마찬가지로 인문 과학기술 사회 문학예술 등 12개 유형의 지문이 고르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자의 어법을 묻는 문제가 예비시험에서는 4문항 출제됐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다소 줄어들 것이란 견해가 많다.
김성율 다산로스쿨 평가이사는 "이해하기 힘든 지문은 부사나 수식어를 생략하고 명사 위주로 읽어야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며 "개념 정리를 먼저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지문이 길고 어려울 때에는 문제를 먼저 읽어 질문의도를 파악한 뒤 제시문을 읽으면 쉽게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문을 100자에서 200자 정도로 요약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모의고사 등을 통해 많이 틀렸던 문제유형을 정리해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추리논증 영역
추리논증은 언어이해에 비해 지문이 짧은 대신 논증구조가 복잡해 개념 파악이 중요하다. 제시문을 읽으면서 표나 다이아그램 등 도식을 만들어 보면 개념을 이해하기 쉽다.
예비시험에서 수리 문제가 8문항 정도 나와 수험생들을 당혹케 했는데 이번 시험에서도 몇 문제가 나올지 주목된다. 진학사가 운영하는 리트시험 대비 인터넷사이트인 위드파워의 김기령 대표는 "수리 추리 문제가 전체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만큼 당황하지 말고 주어진 지식을 활용해 추론을 잘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리논증의 경우에는 물리나 공학 등 배경지식이 있으면 풀기가 유리한 측면도 있지만 배경지식이 풍부할 경우 오히려 문제의 함정에 쉽게 빠질 수도 있으므로 지문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 강신창 유웨이서울로스쿨 본부장도 "시간안배가 중요하므로 문제를 대충 훑어봐 난이도가 낮은 문제부터 먼저 푸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논술 영역
논술은 고려대 충남대 등 8개 대학이 입학전형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고,서울대도 참고자료로만 삼기로 해 일부 수험생들이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가ㆍ나군 분할전형으로 2곳 이상 로스쿨에 응시가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논술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논술 문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나 실천윤리학과 관련된 주제,혹은 시사성 있는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형이나 낙태,안락사 등 쟁점에 대한 찬반을 묻는 문제가 출제될 수도 있다.
김성율 이사는 "찬성 혹은 반대의 입장을 선택해 분명하게 주장을 펴되 표현은 완곡어법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들 쟁점들은 한쪽만 옳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한쪽 입장만 일방적으로 대변할 경우 사려깊지 못하고 법률가의 소양에 어긋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 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매봉시니어센터 부설 파크골프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기존 자율이용 중심으로 운영됐던 아카데미는 오전 시간대에 전문 강사를 초빙한 ‘파크골프교실’을 개설해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수강생은 파크골프 경험 여부에 따라 입문반(2개 강좌)과 기초반(1개 강좌) 중 선택할 수 있다. 오후에는 3인 이상 팀 단위 예약제로 운영되며, 강좌 신청 및 자율 이용 예약은 매봉시니어센터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강남구는 30년 넘게 회원제로 운영됐던 노후 경로당을 정비해, 60세 이상 강남구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지난해 12월 개관 이후 시범운영 기간에만 600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도곡동에 거주하는 한 이용자는 “경로당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시설”이라며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공간이 생겨 친구들과 운동도 하고 친목도 다질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강남구의 선도적 시도는 타 지자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와 성남시 등 8개 기관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으며,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 스크린 파크골프장 설치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조정교부금을 배정했다. 강남구도 연내 관내 경로당 두 곳에 추가로 파크골프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구민을 위해 전문 강습 프로그램과 자율 이용 시간을 모두 무료로 운영하는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점점 이용이 줄던 경로당을 어르신 맞춤형 공간으로 재구성한 결
법무법인 와이케이(YK)가 베테랑 판사 2명을 영입해 송무 경쟁력을 강화한다. YK는 송각엽 전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사법연수원 31기)와 김택형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가 파트너 변호사로 합류했다고 4일 밝혔다. 송 변호사는 2002년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해 중앙지법, 남부지법,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쳤다. 마지막 근무지였던 행정법원에서는 조세·노동·보건 관련 사건을 맡았다. 그는 금호타이어의 사무직 노동조합과 생산직 노조의 교섭 단위를 분리할 수 있다는 1심 판결을 2023년 내리기도 했다. 대기업으로는 최초 사례였다. 김 변호사는 2005년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2008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011년 수원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동부지법, 대전지법, 수원지법을 거쳐 중앙지법에서 민·형사 재판을 맡았다. 성균관대 약학 교수인 어머니가 대학원생 제자들에게 딸의 논문을 대리 작성시킨 혐의 사건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3년 6월의 실형을 선고하기도 했다.YK 관계자는 "송 변호사의 행정소송 및 기업 소송 경험과 김 변호사의 형사 및 집행 분야 전문성이 더해져 소송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