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1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실적 우려감에 따른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4만9000원에서 4만3200원(20일 종가 2만9600원)으로 내렸다.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긴 했지만 모멘텀 측면에서 지금이 매수 시기"라며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실적을 2분기 선행하고 출하 증가, 패널값 하락률 둔화 모멘텀에 의해 상승한 과거 특성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는 4분기부터 출하 증가율 상승 전환과 가격하락률 둔화로 미니랠리 사이클이 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또 "세트 판매가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최근 패널 출하량이 급감한다는 것은 패널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3분기 말께 모니터 패널의 채널 재고는 상당히 소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이전 예상치 4780억원보다 크게 악화된 851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다음달에는 적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패널 수급이 다소 개선되고 가격 안정이 예상된다"며 "하락률이 둔화되더라도 LG디스플레이 실적은 내년 1분기까지 악화된 후 2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04년 하반기의 경우 급격한 패널 재고 조정과 가격 급락 후 V자형 회복을 보였다"며 "이번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고객들의 패널 재고 재확충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으며, LCD 모니털 보급율과 TV 시장 성장 둔화가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