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음반 3집 온ㆍ오프라인 차트 1위 싹쓸이

5인조 그룹 빅뱅이 대형스타 서태지, 이효리와 온ㆍ오프라인 음악시장에서 각각 경쟁을 펼쳐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8일 미니음반 3집을 발표한 빅뱅은 현재 온ㆍ오프라인에서 고른 강세를 보이고 있어 가요계에서 이례적인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빅뱅은 지난달 29일 8집의 첫 번째 싱글을 발표해 음반차트 1위를 달리던 서태지, 지난달 14일 3집을 발매해 온라인에서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 한 이효리의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데뷔 2년 된 그룹이 음악성과 스타성 면에서 각각 최고로 꼽히는 선배 가수들을 눌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빅뱅보다 앞서 음반을 발매했기에 서태지의 음반 판매량은 15만장(소속사 발표)으로 절대량에서는 우위다.

그러나 빅뱅은 새 음반 발매와 동시에 줄곧 판매량 1위를 달리던 16년 경력의 서태지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라섰다.

빅뱅은 발매일부터 20일까지 음반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 일간 및 주간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미 지난해 미니음반 1집과 2집을 각각 10만장 넘게 판매한 그룹답게 미니음반 3집은 일주일 만에 7만장(소속사 발표)이 팔리며 10만장 고지가 멀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는 이효리의 3집 타이틀곡 '유-고-걸(U-Go-Girl)'을 정상에서 끌어내렸다.

빅뱅에게 더욱 고무적인 것은 미니음반 3집 타이틀곡 '하루하루'를 비롯해 수록곡 대부분이 동반 상위권에 랭크됐다는 점이다.

20일 멜론 '오늘의 톱 100'에서 빅뱅의 '하루하루'가 1위, '천국'이 5위, '오 마이 프렌드(Oh My Friend)'가 11위, '착한 사람'이 12위에 올랐다.

또 도시락 '오늘의 핫 100'에서는 '하루하루'가 1위, '천국'이 2위, '착한 사람'이 5위, '오 마이 프렌드'가 7위, '레이디'가 8위다.

이 밖에도 엠넷닷컴 차트에서 1-3위, 싸이월드 뮤직 차트에서 1위, 3위, 10위, 12위 등 음악사이트를 장악한 수준이다.

가요 관계자들은 "요즘 음악시장은 음반이 잘 팔리는 가수와 음악사이트에서 음원이 잘 팔리는 가수로 구분된다"며 "서태지는 오프라인, 이효리는 온라인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유독 빅뱅이 온ㆍ오프라인 음악시장에서 고른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이들의 음악과 마케팅 방법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선전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여느 아이돌 그룹과 달리 리더 지-드래곤 등 멤버들이 음악을 직접 만들어 팬층이 넓은데다 솔로가수, 뮤지컬과 드라마 연기 등 개별 활동을 통한 각 멤버들의 지명도 상승, 젊은이들의 유행감각을 이끄는 멤버들의 패션 등 여러 요인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결과"라고 자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