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20일 한라건설에 대해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4만4000원(19일 종가 2만275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형렬 애널리스트는 "한라건설의 올해 사채 만기금액이 1000억원이지만, 목포와 청주 강서지역의 입주금 등을 활용해 자체 자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958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차입금이 올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만도 인수 이후 신용등급이 BBB+로 상향된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부터 2011년까지 인천 청라와 대전 서남부 자체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현금이 유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2010년 이후의 사채 상환도 위험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그는 또 한라건설의 자체 사업이 본격화되는 2010년까지 실적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오는 4분기 비영업용 자산 매각 계획에 따라 매각 차익과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라건설의 총 차입금은 657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2006년부터 올해까지 차입금은 매년 3249억원, 4763억원, 6572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자체사업을 위한 용지와 만도 인수, 해외 자체 사업 투자 비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