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 효과는 실적발표일을 기준으로 3개월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증권은 2004년부터 올 1분기까지 분기별로 깜짝실적을 거둔 종목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실적 발표일부터 60거래일(약 3개월) 동안 상승효과가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간 해당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지수보다 평균 5%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 증권사 김기형 연구원은 "깜짝실적을 내놓은 직후에 해당 기업의 주가가 뛰기보다는 최장 3개월까지 점진적으로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올 2분기 깜짝실적 종목들은 오는 10월까지 코스피지수에 비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2분기 깜짝실적주로 S&T대우 녹십자 삼성SDI 대림산업 현대모비스 GS건설 LG화학 세아베스틸 CJ제일제당 등 32개 종목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GS건설은 실적 발표일이었던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주가가 16.72% 뛰었다. 대림산업 LG화학 CJ제일제당 등도 이 기간 9% 넘게 올랐다.

한편 '어닝 쇼크'(예상밖의 실적악화)를 보인 종목은 60거래일 동안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보다 평균 3%포인트 낮았다. 올 2분기 어닝 쇼크 종목으로는 대우건설 농심 아모텍 삼성전기 하나로텔레콤 등이 꼽힌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