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540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510포인트 아래로 추락했다.

호재에도 미적지근한 움직임을 보이던 국내 증시는 미국 금융위기 우려가 다시 부각되자 큰 폭으로 하락하는 허약한 장세를 보였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30포인트(1.68%) 하락한 1541.4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507.81로 9.23포인트(1.79%) 밀렸다.

리먼브러더스의 추가 손실 전망, 패니매 및 프래디맥의 구제금융 가능성 소식에 약세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한때 153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이 2071억원, 1176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3717억원)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815억원 순매수.

코스닥 지수는 장초반에 510선 아래로 미끄러진 후 내내 급락세를 지속했다. 역시 개인(107억원)과 기관(94억원)이 동반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나홀로 ‘팔자’(254억원)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거래소에서 삼성전자가 2.59% 내린 56만4000원으로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차도 하락 마감했다.

KT&G(1.44%), 롯데쇼핑(0.50%), 외환은행(0.74%) 등이 겨우 상승했다.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삼화전기(9.91%), 삼화전자(8.80%), 삼화콘덴서(5.94%), 성문전자(3.81%), 필코전자(2.89% 코스닥), 등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NHN이 장중 14만9600원으로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태광, 성광벤드, SK컴즈, 포스데이타, LG마이크론이 약 3~5% 대폭 하락한 반면 평산(1.93%), 코미팜(2.21%), 한국토지신탁(1.05%) 등은 상승했다.

NHS금융이 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 소식에 상한가를 쳤다.

반기 결산 이후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코스닥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IDH, 비엔알, 네오리소스, 포이보스, 산양전기, 삼성수산, 테스텍, 뉴월코프, 에이엠에스, 에듀패스가 하한가로 떨어졌고, 엔블루(-3.35%), 엔이씨(-7.69%), 우수씨엔에스(-4.44%)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 종목수는 195개(상한가 1개), 하락종목수는 620개(하한가 1개)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33개(상한가 12개)가 올랐고 723개(하한가 26개)가 내렸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