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폭窓 3000억 시장 잡아라 … 이건창호ㆍ남선알미늄의 새 사업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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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업체인 이건창호(대표 이경봉)와 알루미늄 업체인 남선알미늄(대표 임선진)이 방폭창 사업에 잇달아 진출,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남선알미늄에 이어 이건창호도 최근 경기도 포천 국방과학연구소(ADD) 다락대시험장에서 방폭창 테스트에 성공했다.
이건창호는 "2006년부터 방폭창 연구에 나서 한국유리와 공동으로 방폭창 시제품을 개발,지난해 9월과 12월,올 5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국내 최다인 5가지 형태의 방폭창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기술연구소 곽진식 선임연구원은 "방폭창은 미국 국방부에서 지정한 4가지 폭압(폭발할 때 생기는 압력) 기준을 통과했고 '신축 및 기존 건물에 대한 보호 수준' 부문에선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기준을 충족시켰다"며 "특히 국내 최단거리인 11m 폭발 테스트에서도 성공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선알미늄은 지난 7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25m 거리 방폭창 테스트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남선알미늄은 이번 주 중 미국에서 미국 정부가 인증한 테스트 기관에서 시험을 받는다. 이건창호도 10월 미국에서 공인 인증 테스트에 도전한다. 두 회사는 "미국에서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 미국 AAMA(건자재협회) 인증을 받으면 평택 미군기지뿐만 아니라 해외 미군기지,국내 건설사 등을 상대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두 회사가 방폭창 사업에 나선 것은 국방부 미군기지이전단이 2006년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추진하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방폭용 창문의 국산화 작업에 착수하면서부터다.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사업비용 가운데 방폭창 부문만 약 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특히 미국에서 발생한 9ㆍ11 테러 당시 방폭창으로 시공한 펜타곤(국방부)에 인명 피해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후 주요 군사시설에 방폭창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어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이건창호 관계자는 "방폭창은 가정집이나 은행 건물,관공서 및 크루즈선 등 치안 및 안전보호를 필요로 하는 모든 건물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독일 슈코사와 제휴,방폭 및 방탄 기능을 갖는 창호를 청와대 등 국내 유명 대기업에도 공급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용어풀이] ◆방폭창=외부 폭발로부터 실내 인원의 신체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작한 특수창호.
일반 창호의 성능인 기밀(공기압) 수밀(방수) 구조 등의 성능을 모두 갖고 있는 동시에 외부 폭발이 있을 때 창호와 유리가 파손되면서 발생하는 파편으로부터 내부 인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능도 있다.
몸체는 주로 알루미늄으로 구성돼 있으나 단열 성능을 필요로 할 때 플라스틱 재질을 일부 혼용해 만들어지며 폭발시 엄청난 압력 때문에 특수한 외형과 유리를 사용한다.
두 장의 유리 사이에 특수 코팅물질을 넣어 폭발 과정에서 유리조각이 창문으로부터 1m 이내에 잔류하거나 이보다 먼거리로 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어야 하므로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남선알미늄에 이어 이건창호도 최근 경기도 포천 국방과학연구소(ADD) 다락대시험장에서 방폭창 테스트에 성공했다.
이건창호는 "2006년부터 방폭창 연구에 나서 한국유리와 공동으로 방폭창 시제품을 개발,지난해 9월과 12월,올 5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국내 최다인 5가지 형태의 방폭창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기술연구소 곽진식 선임연구원은 "방폭창은 미국 국방부에서 지정한 4가지 폭압(폭발할 때 생기는 압력) 기준을 통과했고 '신축 및 기존 건물에 대한 보호 수준' 부문에선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기준을 충족시켰다"며 "특히 국내 최단거리인 11m 폭발 테스트에서도 성공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선알미늄은 지난 7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25m 거리 방폭창 테스트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남선알미늄은 이번 주 중 미국에서 미국 정부가 인증한 테스트 기관에서 시험을 받는다. 이건창호도 10월 미국에서 공인 인증 테스트에 도전한다. 두 회사는 "미국에서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 미국 AAMA(건자재협회) 인증을 받으면 평택 미군기지뿐만 아니라 해외 미군기지,국내 건설사 등을 상대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두 회사가 방폭창 사업에 나선 것은 국방부 미군기지이전단이 2006년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추진하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방폭용 창문의 국산화 작업에 착수하면서부터다.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사업비용 가운데 방폭창 부문만 약 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특히 미국에서 발생한 9ㆍ11 테러 당시 방폭창으로 시공한 펜타곤(국방부)에 인명 피해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후 주요 군사시설에 방폭창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어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이건창호 관계자는 "방폭창은 가정집이나 은행 건물,관공서 및 크루즈선 등 치안 및 안전보호를 필요로 하는 모든 건물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독일 슈코사와 제휴,방폭 및 방탄 기능을 갖는 창호를 청와대 등 국내 유명 대기업에도 공급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용어풀이] ◆방폭창=외부 폭발로부터 실내 인원의 신체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작한 특수창호.
일반 창호의 성능인 기밀(공기압) 수밀(방수) 구조 등의 성능을 모두 갖고 있는 동시에 외부 폭발이 있을 때 창호와 유리가 파손되면서 발생하는 파편으로부터 내부 인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능도 있다.
몸체는 주로 알루미늄으로 구성돼 있으나 단열 성능을 필요로 할 때 플라스틱 재질을 일부 혼용해 만들어지며 폭발시 엄청난 압력 때문에 특수한 외형과 유리를 사용한다.
두 장의 유리 사이에 특수 코팅물질을 넣어 폭발 과정에서 유리조각이 창문으로부터 1m 이내에 잔류하거나 이보다 먼거리로 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어야 하므로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