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에서도 건강과 환경, 삶의 질 등을 추구하는 웰빙 트렌드로 음식물처리기와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이들 제품 시장의 확대와 매출 증가가 기대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인 위닉스는 완제품 제조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변화하면서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19일 "2007년 2만3000대에 그쳤던 공기청정기 판매대수는 올해 7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며 "AHAM, UL 등 다수의 인증, 하이퍼 울파필터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 Sears, Tacony, 일본 Duskin 등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시장에서 매출확대가 꾸준한 냉온수기는 최근 영국에서의 고정 매출처 확보로 매출규모가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판매에 한정됐던 제습기는 Sears를 통한 미국 시장 진출로 급성장하면서 판매대수 7만대, 82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팬히터, 냉온정수기 등을 합한 제품부문 매출액은 344억원, 전년대비 증가율은 75.5%"라며 "신규 제품인 빌트인 정수기와 에어 정수기의 매출이 본격화되면 제품 부문의 비중확대는 가속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위닉스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는 빌트인 정수기와 에어정수기를 꼽았다. 빌트인 정수기는 최근 건설사의 빌트인 옵션 추가로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필터 교체 수요에 따라 안정적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수기업체로 유명한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외에도 음식물처리기가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음식물처리기 판매는 전분기 대비 8배 급증한 1만2800대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 3월부터 슬림 디자인과 설치가 자유로운 신상품 출시에 따른 효과, 시장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분기 정수기와 청정기 판매가 각각 전년대비 31% 감소한 반면 비데와 음식물처리기 판매는 10%, 10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보급률이 약 1%에 그치는 등 초기국면에 있고 웅진코웨이의 경우 가입자 약 440만명 중 상위 고소득층 20%를 대상으로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감안할 때 향후 5년간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월 판매 대수가 6000~7000대를 넘어서면서 2분기 평균 월 4000대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