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9일 유한양행에 대해 주가가 실적에 후행하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어서 주가 상승세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6만9000원을 유지했다.

오승규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들어 실적 모멘텀에 의한 주가 상승 기대심리가 거시변수 및 정부 정책 등에 따른 주가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를 상회하며 코스피 및 제약주에 비해 큰 폭으로 아웃퍼폼(Outperform)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등 투자매력도가 큰 폭으로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이 국내 대장주임에도 불구하고 제약 업종 대비 상대 P/E가 13.3% 할증에 머무르고 있으며, 주가 수익률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높은 투자매력도를 가진다"며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가 상승세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양증권은 유한양행의 '레바넥스' 약가 산정에 따른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감사원의 약제비 관리실태에 대한 권고 사항은 보건복지가족부의 약제비 절감을 위한 정책 추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판단되나 국내 제약 산업의 현실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당장 권고 내용을 추진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며 점진적인 개선을 시행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특히 유한양행의 ‘레바넥스’ 등 신약들의 약가 산정시 포함된 제조원가 산정에 관련된 문제는 단기적인 처방시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모티브를 차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한양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등재 의약품 정비 계획에 따른 상위 제약사 매출 손실 비율을 살펴보면 노출된 주력 품목의 반영 비율이 높은 2009년은 유한양행이, 2011년에는 동아제약의 매출 손실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높은 투자매력도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