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정부는 18일 러시아 군이 약속했던 철군을 개시한 것으로 보이는 어떤 움직임도 포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알렉산데르 로마이아 그루지야 국가안보위원회 의장은 "상황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

철군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마이아 의장은 수도 트빌리시에서 북서쪽으로 60㎞ 가량 떨어진 고리시(市)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러시아군의 검문소를 언급하며, "고리로 진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트빌리시에서 서쪽으로 40㎞ 떨어진 곳에 있는 이고에티와 카슈리를 잇는 도로에도 10여개의 러시아 측 검문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나톨리 노고비친 러시아군 부참모장(중장)은 러시아군이 계획대로 그루지야 영토에서 철군을 시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노고비친 부참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루지야가 남오세티야 침공을 수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트빌리시 AFP=연합뉴스)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