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보기관인 MI5가 게이(동성애자) 직원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게이 로비단체인 스톤월은 그동안 MI5와 함께 일해왔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MI5 정보원들이 성에 대해 보다 개방적인 태도를 갖도록 도와주고,더 많은 게이들이 정보원에 지원하도록 MI5에 조언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MI5의 수장이 된 조너선 에번스는 최근 적극적으로 동성애자의 채용을 늘리고 있다. MI5는 2005년 7월 런던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사건 이후 수백명의 동성애 직원을 채용하는 등 시대의 변화상에 빠르게 발맞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10여년간 영국 공공기관에서 동성애에 대한 태도가 극적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FT는 평가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