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부자들은 대부분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180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수출과 고유가 테마주를 가장 유망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3억원 이상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설문에 답한 고객 101명 중 38%가 1800을, 29%는 1900을 하반기 코스피지수 최고치로 전망했다. 2000 이상을 내다본 응답자도 15%에 달해, 1800 이상을 예상한 비율이 80%를 넘었다.

유망 테마는 42%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관련주를, 34%는 고유가 테마를 제시했다. 중국과 내수 관련주를 유망하게 본 응답은 각각 7.7%에 불과했다.

최고치 시점에 대해서는 11월이 45%로 가장 많은 답변이 나왔고, 12월도 29%를 기록했다.

올해 투자 성적은 주식부자들도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익률이 5% 미만이라고 답한 투자자가 72%에 달했고, 펀드투자 수익률 역시 80%가 5% 미만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하반기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을 묻는 질문에는 37%가 주식 투자를 들었으나, 은행특판예금도 19%나 응답해 안전투자 성향 역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투자 성과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손절매하거나 환매를 통해 현금화하기보다 당분간 관망하면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감내할 수 있는 원금 손실 범위를 10%에서 30%로 답한 것을 보면 코스피지수 1500선이 지지되는 한 급격한 자금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