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에 대해 폴리실리콘 신규설비 증설에 따른 감가삼각비 우려가 제기됐다.

18일 하나대투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KCC에 대해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반영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설비 증설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폴리실리콘 사업가치를 반영하지 않으면서 12개월 목표주가를 77만원에서 56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에는 감가상각비 부담 증대로 지표상 영업이익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64만원에서 54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KCC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1억달러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미국 Solar Power Ind.사로 지난달 25일부터 폴리실리콘 납품을 시작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KCC는 현재 연산 6000톤 규모(단독 3000톤, 현대중공업 합작 3000톤)의 폴리실리콘 설비를 건설 중이다.

이와관련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KCC는 미국 납품건과 관련 6월초 연산 100톤 규모의 파일럿 설비를 완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본격 상업생산이 시작되는 2010년 하반기 이후 다수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폴리실리콘의 원천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으로 상업생산 성공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유영국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007년 9월 실리콘 2차 증설의 영향으로 올해 감가상각비가 1808억원에서 2193억원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반기 감가상각비 반영이 상대적으로 낮아(878억원) 하반기에는 감가상각비 부담이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의 주가가 낮다는 점에는 공감을 샀다.

이 애널리스트는 "유리, 도료 부문 등 증익으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고, 舊현대그룹 계열사 관련 지분 및 지분법대상 계열사, 수원역 부지 등 비영업자산 규모가 4조6000억원으로 2008년 예상 FV/EBITDA의 1.0배에 불과해 절대 저평가 영역"이라고 전했다.

현대증권도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호조와 실리콘 모노머 증설로 2008년 EBITDA가 전년대비 22% 증가하는 견고한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사업가치와 보유지분 가치를 고려한 주당 NAV가 59만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라며 목표주가 59만원과 '매수'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