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증시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베이징청년보는 17일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대변인의 말을 인용,정부가 사회보장기금,보험,연기금 등의 증시 투입 자금 확대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 보호예수 물량을 뜻하는 비유통주를 유통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주식이 시장에 풀리거나 한도 이상의 물량이 전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래 실시간 감시체제도 구축키로 했다.

증권감독위원회는 증시 안정을 위해 장기 투자 자금의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사회보장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주식 투자 확대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 기관별로 정해진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격 외국인투자기관(QFII)의 투자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증권감독위원회는 최근 나타난 주가 급락은 일시적 현상이긴 하나 장기 투자 자금이 충분치 않아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유통주의 유통 과정에서 정해진 물량 외에 비합법적으로 주식을 거래하거나 대규모 물량이 장외가 아닌 장내에서 매매되는 것도 감시할 계획이다.

증권감독위원회는 하지만 앞으로 단기 부양책보다는 중장기적인 시장 안정화 방안을 적극 마련키로 했다고 밝혀 인위적인 증시부양책은 당분간 내놓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