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이 만기인 지수형 콜 주식워런트증권(ELW)이 모두 '휴지조각'이 된다. 코스피200지수가 행사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최종 거래를 마쳤기 때문이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피200지수는 20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19일이 만기인 지수형 콜ELW 15개 전부는 행사가 아래로 떨어졌다. 해당 ELW는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씨티8015·8016,맥쿼리8191·8190·8189,현대8090·8089·8088,한국8175·8142·8141·8140·8139,하나IB8080·IB8069 등이다.

지수형 ELW는 만기 5일 전 마감가를 기준으로 행사 여부를 결정하고 마감가가 행사가보다 낮거나(콜) 높을(풋) 경우 투자금을 전부 날리게 된다. 반대의 경우는 차익을 전환 비율에 따라 지급하고 청산된다.

이처럼 19일이 만기인 지수형 ELW의 행사가 불가능하게 된 것은 발행 당시 코스피200지수가 지금보다 훨씬 높은 230~240선에서 움직여 행사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발행사들은 대개 증시가 상승할 것을 내다보고 ELW를 발행하는데,이 기간 증시가 하락해 콜ELW들이 모두 행사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만기가 19일로 같은 10개의 지수형 풋ELW의 경우 8개가 행사 가능하고 휴지조각이 되는 ELW는 2개에 그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