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들이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는 '원링 스팸' 차단에 나섰다.

KTF는 17일 카드 보험 성인광고 등 각종 불법 음성 스팸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최근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화를 받기도 전에 벨을 한 번만 울리고 끊어버려 고의로 수신자에게 전화를 걸도록 유도하는 '원링' 등의 음성 스팸으로 인한 가입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KTF가 이번에 구축한 음성스팸 차단 시스템은 전화번호 1개당 하루 1000건 이상 발생하는 음성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음성스팸을 찾아내고 별도의 절차 없이 즉시 이용정지 조치를 취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분당 100건 이상 발생하는 번호에 대해 담당 직원이 직접 전화를 한 뒤 스팸 여부를 가리는 수작업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최근 원링 스팸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모니터링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오는 11월 서비스를 목표로 원링 차단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