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4일 "쇠고기도 있고 가축도 있고 2008년 여름 국회는 동물농장"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중진·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국회의장 앞에서 원 구성을 합의하기로 해놓고도 중대한 사정 변경이 있는 것도 아닌데 깨는 것은 좋지 않은 선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등원 조건으로 내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이 원 구성 협상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 우려를 불식할 최소 수준을 반영하자는 것인데 한나라당이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의 예방을 받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내가 국회의원을 9번 했지만 의장을 뽑아놓고 아무것도 안 하는 국회는 없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