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제조 업체인 에스씨에프가 동아제분과의 합병 기대감에 연일 급등하고 있다.

에스씨에프는 14일 장중 한때 4840원으로 14.96% 치솟았다가 4.28% 상승한 43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부터 급등세를 타기 시작한 이 회사의 주가는 두 차례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나흘 만에 50% 가까이 올랐다. 평소 몇만주에 불과하던 거래량은 이날 147만주를 넘어섰다.

이 같은 강세는 최대주주인 동아제분이 에스씨에프와의 합병을 통해 주식시장에 우회상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에스씨에프의 지분을 꾸준히 사모으고 있는 동아제분은 지난 11일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상장법인과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등록법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에스씨에프도 전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동아제분과의 합병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동아제분은 지난해 1696억원의 매출과 1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중견업체로,현재 에스씨에프의 지분 38.29%를 보유하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