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변중석 여사 1주기…"가족행사 특별히 의논할 일은 없을 것"

범(汎) 현대가(家)가 오는 16일 고(故) 변중석 여사의 1주기를 맞아 회동한다. 변 여사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한나라당),정몽윤 현대해상화재 이사회 의장,정몽일 현대기업금융회장의 모친이다.

14일 범 현대가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 등 형제와 일가 친척들은 이날 저녁 서울 청운동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내며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범 현대가의 장자인 정 회장은 변 여사의 1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몽준 의원을 비롯해 정상영 KCC 명예회장,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정몽윤 현대해상화재 이사회 의장,정몽일 현대기업금융회장,정몽원 한라건설 회장,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정일선 BNG스틸 사장,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김영주 한국프랜지공업 명예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맏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함께 제사에 참석한다.

이날 모임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가 관계자는 "고인을 기리기 위해 가족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특별히 의논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다른 관계자는 "범 현대가 일원이 힘을 모아 현대건설을 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정서가 있다는 것 정도로만 듣고 있다"고 전했다.

정몽구 회장,정몽준 의원,현정은 회장 등은 이날 1주기 제사를 전후로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변중석 여사 묘소가 있는 경기 하남의 창우리 선영을 참배할 계획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