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달러강세의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해도 유망한 아시아 국가로 인도와 필리핀을 꼽았다.

14일 대신 곽병열 애널리스트는 달러화의 강세전환이 상품시장의 투기성 자금을 흡수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미국 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경기하강 위험을 반영했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강달러는 상품시장 및 신흥증시 등 위험자산에서 달러화 중심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드러낸 것으로 중기적인 관점에서 부정적인 측면도 만만치 않다"며 "과거 달러화 강세국면에서 신흥증시는 일반적으로 경기하강세와 더불어 상대적인 부진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아시아 신흥시장이 자국통화 약세로 수출증대 효과를 보겠지만, 달러강세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위험과 외국인 자금이탈의 타격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필리핀과 인도 등 일부 아시아 국가는 선제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달러강세의 영향을 덜 받으며 자국 통화가치와 주식시장이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과 인도 증시는 이달 들어 약 5.6%, 5.1% 올랐다.

곽 연구원은 "상품가격 조정으로 무역수지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이들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