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4일 미국의 공매도 제한조치 만기와 국내 옵션만기일로 인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국면이라며 경계를 당부했다.

강성원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일 미국에서 무담보 공매도 제한조치가 연장 없이 만료됨에 따라 단기 반등을 주도해 왔던 국내 금융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있고, 금일의 8월 옵션 만기일도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공매도 제한조치로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나중에 되사서 갚는 것)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어 미 금융주의 전반적인 상승 현상에 일조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규제 만기로 인해 숏커버링 되었던 수량이 시장에 재차 출회될 수 있어 미 금융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미 금융주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단기 반등을 주도해 왔던 국내 금융주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의 8월 옵션 만기와 관련해서는 “프로그램 매수 차익잔고가 지난 7월28일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7조 6000억원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옵션 만기일을 맞이하여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베이시스(선/현물간 가격차)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9월 만기까지 차익잔고가 순차적으로 출회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에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높으므로 성급한 결정보다는 변화 확인 후 전략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