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천재작곡가 그린버그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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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화를 보고 '네가지 풍경' 창작"
3세부터 첼로를 배웠고,10세 때는 비올라 협주곡(3악장)을 썼다. 교향곡 5곡,피아노 소나타 17곡,피아노 협주곡 3곡 등 100여곡을 작곡했다. 모차르트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직 17세밖에 안 된 미국의 천재 작곡가 제이 그린버그가 지금까지 이룬 일이다.
그는 유명 매니지먼트사인 IMG아티스트와 음반사인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과 전속 계약을 맺은 최연소 작곡가이기도 하다. 2004년 11월에는 CBS가 '60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작곡 분야에서 모차르트,멘델스존,생상스 같은 역사상 최고의 신동들과 견줄 만하다"는 내용으로 그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가 강원도 용평에서 열리는 대관령국제음악제(오는 22일까지)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13일 기자들과 만난 그는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할 정도로 수줍은 소년이었다. 워낙 말수가 적어 뉴욕시립대 언어학 교수인 아버지 로버트 그린버그씨가 간간이 답변을 도왔다.
그린버그는 음악제의 위촉으로 4악장 구조의 현악 8중주곡인 '네 가지 풍경'을 써 15일 한국에서 초연한다. 음악제 상주악단인 세종솔로이스츠가 연주할 예정이다. 그는 "집에 있는 한국 전래동화집을 보고 거기서 받은 이미지를 배경으로 작곡했다"며 "특정한 스토리에 주안점을 뒀다기보다는 예상 밖의 결말,치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움 등 느낀 점을 중심으로 작곡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관한 호기심으로 음악제를 찾기 전 아버지와 함께 10시간 동안 한국어 교습을 받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 중간에도 "맛있습니다" "맵습니다" 등과 같은 간단한 말을 구사했다. 그는 현대음악에 중점을 둔 클래식 작곡가들과 달리 고전 음악을 좋아한다. "고전음악에서 아직 배울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의 대표작 '교향곡 5번'은 브람스의 '교향곡 2번'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다.
천재 작곡가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불리는 것이 좋진 않지만 클래식 음악이 고전하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 안에서 시장성이 필요하다는 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제법 어른스럽게 답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3세부터 첼로를 배웠고,10세 때는 비올라 협주곡(3악장)을 썼다. 교향곡 5곡,피아노 소나타 17곡,피아노 협주곡 3곡 등 100여곡을 작곡했다. 모차르트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직 17세밖에 안 된 미국의 천재 작곡가 제이 그린버그가 지금까지 이룬 일이다.
그는 유명 매니지먼트사인 IMG아티스트와 음반사인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과 전속 계약을 맺은 최연소 작곡가이기도 하다. 2004년 11월에는 CBS가 '60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작곡 분야에서 모차르트,멘델스존,생상스 같은 역사상 최고의 신동들과 견줄 만하다"는 내용으로 그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가 강원도 용평에서 열리는 대관령국제음악제(오는 22일까지)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13일 기자들과 만난 그는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할 정도로 수줍은 소년이었다. 워낙 말수가 적어 뉴욕시립대 언어학 교수인 아버지 로버트 그린버그씨가 간간이 답변을 도왔다.
그린버그는 음악제의 위촉으로 4악장 구조의 현악 8중주곡인 '네 가지 풍경'을 써 15일 한국에서 초연한다. 음악제 상주악단인 세종솔로이스츠가 연주할 예정이다. 그는 "집에 있는 한국 전래동화집을 보고 거기서 받은 이미지를 배경으로 작곡했다"며 "특정한 스토리에 주안점을 뒀다기보다는 예상 밖의 결말,치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움 등 느낀 점을 중심으로 작곡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관한 호기심으로 음악제를 찾기 전 아버지와 함께 10시간 동안 한국어 교습을 받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 중간에도 "맛있습니다" "맵습니다" 등과 같은 간단한 말을 구사했다. 그는 현대음악에 중점을 둔 클래식 작곡가들과 달리 고전 음악을 좋아한다. "고전음악에서 아직 배울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의 대표작 '교향곡 5번'은 브람스의 '교향곡 2번'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다.
천재 작곡가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불리는 것이 좋진 않지만 클래식 음악이 고전하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 안에서 시장성이 필요하다는 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제법 어른스럽게 답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